‘대장동 특검’ 외치는 국민의힘 대검 찾아 “수사 제대로” 압박읽음

유설희 기자

당 지도부 “특검 수사 필요”

이준석 등 장외투쟁 예고

대검 차장 만난 국민의힘 지도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박성진 대검 차장 검사와 만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검 차장 만난 국민의힘 지도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박성진 대검 차장 검사와 만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지도부가 7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며 전방위적인 장외 여론전에 들어갔다.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 4명은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리본을 부착한 채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방문했다. 이들은 한 시간가량 국수본 1층 로비 바닥에 앉아 남구준 국수본부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김 원내대표 등은 오후에는 대검찰청을 방문해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와 면담했다. 김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벌써 실시되어야 할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경기도지사 비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간끌기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은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고 뭉개고 있다는 많은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독립된 특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 규명에 있어서 소극적으로 나서면 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협력하지 않는다면 더 강한 자세로 대국민 홍보전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세대와 계층에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투쟁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대장동 의혹 사건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비유하면서 “수사하려면 알리바바(이재명 경기지사)부터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정영학 회계사, 김 총장 모두 광주 대동고 동문이다. 이런 인맥으로 엮여서 이 사건 수사가 과연 제대로 되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21일까지 전국을 돌면서 1인 도보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오는 11일에는 광주에서 도보투쟁이 예정돼 있다. 김 원내대표는 8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 텐트를 치고 1인 시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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