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국감’ 시작…본선 열차 첫 터널 지난다

박홍두 기자

18일 행안위, 20일 국토위 출석

야당 공세 맞서 ‘청렴성’ 방어전

이재명 ‘대장동 국감’ 시작…본선 열차 첫 터널 지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사진)가 대선 본선의 첫 시험대에 오른다. 18일 경기도 대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운명의 ‘대장동 국감’ 일정에 본격 돌입하면서다. 여야의 대선 본선 초반 대결 구도와 이 후보의 운명을 가를 중대 기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관련기사 3면

국회 국감 마지막 주인 이번주에 ‘대장동 의혹’ 관련, 경기도를 대상으로 18일 행안위, 20일 국토교통위 국감이 실시된다. 이 후보는 두 국감장에 직접 출석한다. 여당 대선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피감기관의 수장 자격으로 국감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는 또 19일 법제사법위·행안위 국감에서 각각 대검찰청과 서울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일에는 법사위 등의 마지막 종합감사도 열린다. 대장동 국감에선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 인허가 과정에 특혜를 줬는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뇌물·배임 혐의 등을 알았는지,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이른바 ‘그분’이 이 후보인지 등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기도지사로서 마지막 국감에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며 “결과는 국민의힘 의도와는 다를 것이다. 오히려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이날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와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첫 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 후보 지원사격에 본격 착수했다. 송영길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오히려 이 지사의 행정능력 입증, 청렴성 확인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을 ‘이재명 청문회’로 보고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할 예정이다. 성남시 등이 자료제출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자료가 부족하지만, 이 후보가 직접 답변에 나서는 만큼 이 후보의 말바꾸기·거짓말 등을 집중적으로 잡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주 대장동 국감은 이 후보로선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리스크’를 털어내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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