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공격하고, 이재명 반박하고…흡사 ‘대선 토론’읽음

박광연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20일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맞붙었다. 대선 후보들이 대선 후보 토론회가 아닌 국정감사장에서 각각 피감기관장과 감사위원으로 대결한 것은 이례적이다.

심 후보는 대장동 개발을 “공공이 지원한 역대 최대의 민간 특혜 사업”이라고 규정하며 “대장동 전체 이익의 75%가 민간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장동 택지사업 수익의 70%인 5500억원을 공공환수했다는 이 후보 주장에 대해 “아파트 분양사업까지 총(수익) 1조8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2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015년은 미분양이 폭증할 때였다”며 “집값 폭등을 예측해서 분양사업도 했어야 한다는 건 당시 상황을 이해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작은 확정이익에 집착해서 큰 도둑에게 자리를 다 내줬다”는 심 후보 지적에 “5500억원을 작은 확정이익이라고 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 인사책임 문제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심 후보는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한테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이 후보 발언에 “매우 무책임하고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마지막에 “공익환수한 건 내 공이고, 잘못한 건 다 남 탓이라는 것이 ‘내공남불’ 아니냐”며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사업을 전역에 전파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국가권력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완벽하게 개발이익을 공공환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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