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사퇴 "5천만 삶 책임지는 일꾼 될 것"

김상범 기자

이 후보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소명 다할 것”

도, 내년 6월까지 행정1부지사 권한 대행 체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계곡 정비사업, 지역화폐 확대, 재난기본소득 지급, 청년 기본소득 지급 등을 경기지사로서의 성과로 들며 “도민 한 분 한 분이 각자 사는 시·군을 넘어 경기도민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된 것이 저로서는 무척 소중한 성과이자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 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6일 0시를 기해 지사직에서 물러난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자의 공직 사퇴 시한인 12월9일(대선 90일 전)보다 한달여 빠른 것이다. 그는 당초 사퇴 마지막 시한까지 도지사직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민주당의 요구와 대선 활동 채비 등을 이유로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

이 후보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3년4개월간 경기도지사 업무를 수행해 왔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경기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의 권한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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