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투표 ‘역대급 투표율’…윤석열·홍준표, 누구에게 유리할까읽음

박순봉 기자

첫날 투표 44% 달해 ‘열기’

“신규 당원들과 희망 노래”

“당심 돌아왔을 거라 믿어”

윤·홍, 여론조사 염두 팽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회의장 배경에 대선 경선 후보 4인의 사진이 걸려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회의장 배경에 대선 경선 후보 4인의 사진이 걸려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1일 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초박빙 대결이다. 섣불리 승자를 예측하지 못하는 ‘시계 제로’ 싸움이 승자 감별 과정에 들어선 것이다. 첫날 당원 투표는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하며 경선에 대한 당내 관심을 보였다. 두 후보 측은 높은 투표율이 각각 자신에게 유리한 신호라고 ‘해석 전쟁’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다. 3일부터 이틀간은 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50% 대 50%로 합산해 오는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 모바일 투표는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첫날 투표율(오후 5시 마감)이 43.82%라고 밝혔다. 전체 선거인단 56만9059명 중 24만9637명이 투표했다. 지난달 6일 진행된 2차 예비경선(컷오프) 모바일 투표 첫날 투표율인 38.77%와 비교하면 5%포인트 이상 높다. 57만여명의 선거인단 중 올해 9월부터 입당한 신규 당원은 19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당원 투표에서 자신의 우위를 강조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여러 기관의 조사결과 발표로 흐름이 드러난 상태라 당원 투표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신규 당원들을 공략했다. 윤 전 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 대표와 함께 지난 전당대회를 계기로 들어온 신규 당원들께,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높은 투표율이 역선택에 반대하는 당원들의 결집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책임당원 첫날 투표 열기는 민주당이 원하는 후보는 안 된다는 것으로, 윤 후보 압승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의 하태경 공동선대위원장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로 조금 지더라도 당원 투표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꽤 큰 차이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의원은 민심 승리가 당심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SNS에 3건의 글을 올려 당심에 호소했다. 홍 의원은 “집토끼부터 잡고 산토끼를 잡는 전통적 선거 전략과 배치되는, 민심부터 잡고 당심을 잡는 ‘거꾸로’ 선거 전략을 구사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이 홍준표로 바뀌었으니 당심도 돌아왔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통화에서 “신규 당원 중 절반이 20~40세대다. 신규 당원들은 홍 의원 지지세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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