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값 고통 국민에 죄송…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할 것”

탁지영 기자

‘원팀’ 선대위 공식 출범

<b>경선 경쟁 후보들과 함께 “파이팅”</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2일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경선 경쟁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경선 경쟁 후보들과 함께 “파이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2일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경선 경쟁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박정희 산업화 언급하며
“성장 회복” 1호 공약 설명

국민의힘 대선 주자 겨냥
“퇴행세력에 나라 못 맡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57)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에서 “집권 후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호 공약으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차담 뒤 선물로 받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후보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드렸다”면서 “공직개혁 부진으로 정책 신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불로소득을 막는 제도개혁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원하는 기간 얼마든지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의 1호 공약은 성장의 회복이다.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 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 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 투자에 나서겠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고통받은 분들을 위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원칙에 따라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빛과 그림자는 온전히 저의 몫”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쌓아온 토대 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해 새로운 정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를 7차례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을 겨냥해 “광주를 폄훼하고, 핵무장을 주장하고 남북 합의 파기로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퇴행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출범식은 이 후보의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소년공 역할을 맡은 어린이가 그룹 H.O.T.의 ‘빛’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후보는 퍼포먼스 말미에 무대로 나와 소년공과 어린이들의 손을 맞잡고 몸을 좌우로 움직였다.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정세균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 우리가 이재명 후보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상임고문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동지와 함께 민주당답게 승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참석자 전원은 파란색 손수건을 들어올리며 정권 재창출 결의를 다졌다.

출범식에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에 따라 370여명이 참석했다. KSPO 돔 앞에는 지지자들이 “이재명은 합니다” “문재인 지지자는 이재명을 지지한다!” “대한민국 대전환”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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