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임대주택 적자 나서 안 짓는다" 성남시장 시절 영상 공개

탁지영 기자
김은혜 의원실 제공 영상 갈무리

김은혜 의원실 제공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 아파트는 적자가 나 안 지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영상 파일이 공개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후보는 2013년 1월 당시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저희 임대 아파트 지어 운영하고 이런 건 안 하려고 한다. 그건 손해가 나니까. 그것 때문에 적자 나는 거다. 의회가 동조를 안 할테고. 안 할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꼭 내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해 대장동·제1공단 결합개발 사업을 진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그 해 9월 공식 설립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 후보는 “도시공사가 왜 이익을 내느냐. 궁극적으로 이익 낼 필요가 없다”며 “1공단-대장동은 결합개발하면 거기서 수익이 좀 남긴 하는데 현지 주민 보상이나 이런 걸로 써야 된다”고 말했다.

당시 이 후보는 임대 아파트 운영 대신 “수익이 생기면 어느 지역을 확 헐어가지고 도서관을 만든다거나 이런 본시가지 개발사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배당도 금지돼 있다. 공사인데 누가 배당을 받느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약자 편이라는 환상을 깨게 해주는 진심 고백”이라며 “대장동을 거쳐 백현동까지 이 후보가 꾸준히 민간 개발업자의 세대 수는 늘려주면서 서민들의 임대 주택을 줄인 배경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지난달 5일 대장동 임대주택이 6%로 축소됐다는 의혹 제기에 “이재명 성남시장 퇴임 이후 일어난 일로 이재명 후보와 연관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Today`s HOT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개전 200일, 침묵시위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황폐해진 칸 유니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