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만배·남욱 구속 “늦었지만 다행”…“이제는 그분 차례”읽음

조문희 기자

“대장동 개발 5인방과 이재명 후보는 한 몸”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가운데) 변호사,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 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가운데) 변호사,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 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된 4일 “이제 검찰 수사의 칼끝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만배, 남욱 두 사람에 대한 영장 발부는 늦은 감이 있지만, 수사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어제 김만배씨는 영장심사에 출두하며 이재명 후보를 지칭해 ‘그분은 최선의 행정을 했다. 그분의 행정 지침을 보고 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러한 주장은 ‘이 후보가 배임이 아니면 나도 배임이 아니다’는 논리를 내세운 것이나, 결국 몸통이 이재명 후보임을 지칭한 것과 같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지난 9월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 현재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며 “모든 정황들이 대장동 개발 5인방과 이재명 후보는 한 몸이며, 이재명 후보가 몸통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몸통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조속히 진행되어야 하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이자 인·허가권자인 이 후보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침에 따라 일한 사람에게 죄가 있다면, 그 지침을 만들고 내린 사람에게도 당연히 죄가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그 분’ 차례”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검찰은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 수사를 회피하면서 꼬리 자르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혹시 그런 일이 가능하다 해도 특검 수사 요구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부터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이날 새벽 0시30분쯤 구속됐다. 김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한 서보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남 변호사의 구속 심사를 맡은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도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을 내어줬다. 다만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에 대해서는 “도망이나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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