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식시장 공정성 확보, 청년에 기회를” 증시 활성화 약속

김상범·탁지영 기자

거래소 방문 “나도 개미였다”…MZ세대·동학개미 ‘러브콜’

당정은 온라인 플랫폼 규제 협의…공정 성장 키워드 띄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57)가 4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기업 공시제도 강화, 금융교육 활성화 등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주식시장 공정성 확보를 통한 청년층의 자산 형성 기회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 유예도 검토하고 있다. ‘동학개미’ 표심을 아우르려는 행보로 보인다. 민주당은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안 관련 당정협의를 여는 등 이 후보의 ‘공정성장’을 뒷받침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과거 나름 큰 개미(개인투자자)였다”고 말문을 연 뒤 “주식시장이 매우 저평가되고 있어서 국민들이 자산 형성 기회를 누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을 육성하는 것과 거래 질서를 공정화·투명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주식 장기 투자 시 인센티브 제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을 통한 청년 자산 축적 지원, 금융소비자보호기구 독립 같은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 공정성 확보를 통해 청년층의 시장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 시점을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청년층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 행보는 ‘공정성장’을 의제화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에는 칼을 대는 한편 기업 활동에 직결되는 증권 등 자본시장은 활성화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 공정성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 왜곡된 자본 분배를 시정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정거래위원회와 비공개 당정협의를 열고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안의 ‘중복 규제’를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또 이 후보가 “플랫폼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고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면서 제안한 규제 법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표 온라인 플랫폼법’은 플랫폼 사업자의 중개·판매 이중지위 금지와 기업분할명령제도를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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