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확 끄는데요”…이재명, ‘오피스 누나’ 발언 논란

곽희양 기자

웹툰 작가들과 간담회 언급

야 “성 감수성에 문제” 비판

이 후보 “선정성 문제 지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웹툰 포스터 <오피스 누나 이야기>를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한 말이 논란에 휩싸였다. 야당은 이 후보의 젠더 감수성 부족을 지적했고, 이 후보는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의 여성층 지지가 낮은 상황에서 20·30대 여성표 공략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경기 부천의 한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찾아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웹툰 포스터를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답했고, 스튜디오 안에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이 후보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에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대선 후보로서는 믿기 어려운 발언들을 많이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어떤 뇌 구조면 공식 석상에서 낯 뜨겁고 경박한 발언이 튀어나올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부총리도 YTN 라디오에서 “국가 지도자를 꾀하는 분이라면 품격 있고 존경받을 수 있는 언행을 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하며 해당 발언에 대해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이 이 후보의 ‘젠더 취약성’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의 뜻과 다르게 이해되는 면이 있다”면서도 “보다 신중한 언행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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