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끝까지 안나타날 것…말투와 단어 너무 위험”

“리스크 관리···김씨, 마이크 잡으면 폭탄 터질수도”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끝까지 (공개 석상에) 안 나타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김씨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김씨를 접해본 사람들이 김씨 말투나 사용하는 어휘, 구사하는 단어가 너무 위험하다는 얘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사법 리스크 때문에 등장하지 않는건 아닌가’라는 사회자 김어준씨 질문에 “그것 때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씨가 보이고 있는 모습들 자체가 좋은 모습이 아니고, 마이크가 주어졌을 때 어디서 어떻게 폭탄이 터질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원래 기자셨으니까 취재를 해보신 것 같다’는 김씨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이다.

김 의원은 “김씨를 앞에 내세워서 가져올 수 있는 피해보다는 오히려 등장시키지 않아서 안게 되는 감점 요인이 더 작다”며 “이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김씨를 전면에) 안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씨 행보가 공개되더라도 제한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거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불가피할 경우 봉사활동을 다녀왔다든지 한 뒤에 사진 한컷과 현장에서 한 몇 마디 이야기 정도를 사후에 공개하는 정도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혜경 여사가 항상 같이 다니지 않나. 다정한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부부와) 더욱더 선명한 대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지난 22일 TV조선이 주최한 포럼에서 프롬프터(자막 노출기)가 재생되지 않아 발표 무대 위에서 약 2분간 침묵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은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분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윤 후보의 민낯과 본질, 가지고 있는 역량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연내 합당을 위한 최종안은 다음달 초중반까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조금 더 활력있게 만들어 나가는 촉매제, 계기로 삼자는 데에 (민주당과) 크게 공감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런 맥락 속에서 통합 논의의 방향을 잡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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