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권리 4분의 3만" 함익병,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발표 후 7시간만에 철회

문광호·박순봉 기자
함익병 원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함익병 원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5일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과거 “여자는 국방의 의무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함익병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을 내정했다가 3시간 만에 보류했고, 내정 후 7시 만에 결국 철회했다.

함 원장은 당시 같은 논란으로 2017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산하 통합정부추진위 자문위원단에 포함됐다가 30여분 만에 취소됐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선대위 추가 인선 내정안을 발표하며 “함익병 원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함 원장을 인선한 배경에 대해 “비정치인이고 인지도 높다”며 “방송에서 여러가지 가치관 등이 건전한 분으로 국민들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대변했던 분이기 때문에 모셨다”고 말했다.

함 원장은 2014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외에도 “(18세 이상이더라도) 세금을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대한민국 발전에)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안철수 의원은 의사라기보단 의사면허소지자”,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논란이 되자 내정 발표 3시간 후 이 수석대변인은 공지문을 통해 “본인의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들의 납득이 있기 전까지 의결이 보류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이 함 원장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아직 확정해서 임명한 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이날 내정 발표 후 약 7시간 만인 이날 밤 이 수석대변인은 다시 공지문을 내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하여 본인과 상의한 후 (내정을) 철회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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