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주당 출신 '호남 무소속' 이용호 영입 "천군만마 얻은 듯"

유정인 기자

취약 지역 ‘호남’에

현역의원 의석 확보

윤, 통합 행보 ‘성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용호 의원이 지난 달 1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측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용호 의원이 지난 달 1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측 제공

이용호 무소속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7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신청을 철회하고 거취 고심에 들어간 지 20여일 만에 국민의힘 입당과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 의원 합류로 윤석열 대선 후보는 통합 행보의 성과를 일부 거두게 됐고, 국민의힘은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호남에 현역의원 의석을 확보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의원 입당식을 열고 “용기있는 결단에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의원 입당이)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정치 발전과 또 우리 당의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적 거취를 놓고 숙고했는데 두 갈래 길에서 좀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면서 “비록 힘들고 험하지만 옳은 길이라고 믿는다.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를 잘 대비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윤 후보와 함께 이번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이 더욱 더 국민을 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미력이나마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04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했다. 이후 바른정당과 합당에 반대해 탈당하고 지난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호남 지역에서 유일한 비민주당 현역 의원이다. 앞서 지난 4월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민주당이 장기간 승인을 보류하자 지난달 15일 복당신청을 철회하고 거취 고심에 들어갔다. 복당신청 철회 당일 윤 후보와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하는 등 국민의힘과 소통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이준석 대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한 뒤 이날 오후 입당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며 세를 불려나가는 과정에서 논란도 일고 있다. 부친의 보도 무마 의혹으로 지난해 12월 탈당한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은 최근 당에 복당해 선대위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발표된 선대위 명단에는 조직총괄본부 내 부산지역본부장으로 전 의원 이름이 올라 있다. 이 의원 입당과 전 의원의 복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은 105석으로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진정한 사죄도 없이 전봉민 의원을 슬그머니 도둑 복당시키고, 선대위 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부산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복당·임명 철회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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