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작전주 논란’에 “왜곡·허위사실” 반박…‘주식시장 불공정행위’ 차단 공약 내기도

김상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야권이 자신의 과거 ‘작전주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후보 직속 공정시장위원회는 이날 주식시장 불투명성 해소를 위한 불공정 행위 제재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제가 최초 주식 투자를 한 게 친구가 권유한 작전주였다고 말했더니 일부 언론은 저를 작전 공범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1992년 처음 주식을 매매했던 경험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가)부탁해서 사줬던 거라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다. 내가 팔고 나니까 쭉 떨어지더니 제자리로 돌아가더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걸 나중에 알았다. 난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자원이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나만 덕보고 나머지는 다 플랫된(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패널 중 한 명이 농담조로 ‘주가조작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작전주인 것을 몰랐다고 하지만 석연치 않다”며 “이 후보는 주가조작의 공범임을 얼떨결에 털어놓은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미리 미공개 정보를 듣거나 ‘작전 계획’을 알았기 때문에 ‘꽤 많이’ 샀던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친구에게 자신의 주식을 팔아달라고 했다’는 발언은 1992년 당시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대학 친구에게 주식 매매를 일임해서 거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조치를 검토중이다. 왜곡뉴스에 대해서는 끝까지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후보 직속기구인 민주당 공정시장위원회는 주식시장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내부자거래 방지, 금융회사·외국인 불공정행위 차단, 대주주·경영진 편법 근절 등 투명한 증권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채이배 공정시장위원장은 “개인투자자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인 주식시장을 바로잡아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자유롭게 투자하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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