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22 신년사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보복 아닌 통합을”

김상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소확행 국민공모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소확행 국민공모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2022년 신년 메시지는 ‘민생’에 방점이 찍혔다. 이 후보는 1일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 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신년맞이 축사에서 “코로나19 위기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모든 국민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민생을 해결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모두가 일상의 평화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 경제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밖으로는 대전환의 위기가, 안으로는 불평등과 불공정의 위기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보복과 정쟁이 난무하는 과거로 돌아가느냐 통합과 경제부흥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힘은 결국 국민들에게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보복·정쟁’과 ‘통합·부흥’을 비교한 것은 문재명(문재인+이재명) 세력 심판론을 주창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민생·경제를 강조하는 자신을 대비하려 한 대목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전날인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도 11~12월 진행했던 지역 순회일정,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서 만난 시민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당부를 언급하며 “국민의 주름진 손, 삶의 고단함, 휘청이는 뒷 모습…. 제가 정치하는 이유인 ‘오직 민생’ 네 글자를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가 할퀸 민생경제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과 도약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를 앞지르는 골든크로스 신호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신년사는 후순위 주자의 전략인 상호 비방전보다는 정책·비전 제시 중심의 ‘1위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후보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국민공모 캠페인’ 기자회견을 연 것도 ‘생활 중심’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정책은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정책을 통해 거대한 변화를 한꺼번에 만드는 게 아니고 작은 변화들을 많이 만들어 결국 큰 변화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상병수당 도입, 여성건강의학과 명칭 변경, 초등학생 3시 동시 하교제 등의 소확행 공약 35건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고양자인메디병원을 찾아 병상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양자인메디병원은 민간병원이지만 병원 전체를 200여개 병상 규모의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곳이다. 그는 이어 공공병원 확대, 국립보건의료전문대학원(공공의대) 설립, 의대 정원 증원, 지역의사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공공의료 확충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아프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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