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제주와 전남 여수를 찾아 “제주 4·3과 여순을 망라해 동백꽃의 아픔을 지닌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지난해 12월9일 제주4·3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는데 보상금 9000만원이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첫 발자국”이라면서 “2022년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4·3 영령 앞에 밝히기 위해 (올해) 첫 공식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 ‘2022년에도 국민의힘은 동백꽃의 아픔과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동백꽃은 제주 4·3 사건을 상징하는 꽃이다.
이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복귀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을 때처럼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제 역할이 그 안에서 제한됐기 때문에 그만두고 나온 것이고 당 대표로서 꼭 신경써야 할 부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여수시 만흥동에 있는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기회가 돼서 여당이 된다면 여순 사건 문제를 원하는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말씀드린다”며 “역사와 화해 과정에서 보수 정당이 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되고 젊은 세대와 호남에 대한 지속적인 행보로 당의 지형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왔는데 최근 유권자들이 우려하실 만한 몇 가지 사안이 있어서 기세가 약해진 것 같다”면서 “선거 하루 전일지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호남에 와서 행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