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송영길표 ‘정치쇄신’에 쓴소리…“국민의힘도 서초·대구 후보 내지 말라”

조문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쇄신안에 대해 27일 “국민 눈높이에 비춰볼 때 형편없이 낮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게는 3월 9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대구와 서울 서초에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 정당공천제 폐지도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당을 향해 “국회의원 자리라는 살을 내주고 지지율이라는 뼈를 받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것으로 4년 반의 과오나 현 여당 후보의 부족한 점을 덮기엔 어림없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정치쇄신 명목으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종로 등 3곳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혔다.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금지 제도화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우리 정치가 이 모양이 된 것은 조국, 윤미향 등 몇몇 사람들 때문이 아니다. 그 핵심에는 낡은 586 운동권 정치인들이 있다”며 “586 기득권 운동권 정치인들의 집단퇴진이 아닌 송 대표 개인의 불출마는 기득권 정치의 혁신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동일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3선까지만 허용하겠다는데, 그것은 실효성이 없다”며 “옆 동네로 가서 당선되면 아무 문제없는 3선 금지 방안은 한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했다. 그는 “기왕에 한다면 동일 선거구 3선 (초과) 금지가 아니라 동일 권역 3선 (초과)금지로 바꿔야 개혁의 실효성이 있다”며 “광주에서 3선을 했으면 강남에 가서, 대구에서 3선을 했으면 (서울) 구로로 가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경쟁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재·보궐 선거에 귀책사유가 있는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민주당이 종로, 안성, 청주 상당 세 곳의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면, 국민의힘도 대구(중남구)와 서울 서초(갑)에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무공천은 당연하며, 해당 선거에 들어가는 비용 모두를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며 “대선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도 획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당공천제를 폐지해) 정당 무공천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oday`s HOT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황폐해진 칸 유니스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개전 200일, 침묵시위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