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민주당 비전 접점 없다면 단일화 하는 게 맞나”

탁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변화에 관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변화에 관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은 31일 같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 “어떤 민주당을 만들 것인지 충분히 논의한 다음에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7그룹이 초반에 단일화 이슈에 몰입해서 예비경선이 끝났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일반 당원과 국민들께 강훈식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지금은 미래 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단일화는 빠를수록 좋다는 박 의원과 달리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강 의원과 박 의원은 전날 만찬 회동한 뒤 단일화를 위해 계속 논의하되 우선 미래 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단일화의) 형식과 시기, 절차는 그 다음 문제”라며 “민주당 노선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충분히 되고 (후보들 간) 접점이 마련된다면 (단일화 논의가) 자연스럽게 구체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국민이 97세대에게 바라는 게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에 없어서도 안 되지만 이 의원만으로도 (당이) 나아갈 수 없다”며 “새 판을 짜는 게임체인저로서 전당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46년 만에 40대 당대표가 야권에 생기는 것이라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익숙한 대세가 아니라 새로운 파격을 통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저는 가장 신선하고 잠재력 있고 파괴력 있는 후보”라며 “‘반명’(반이재명) 구도로 당대표가 되는 게 아니라 새로움과 낡음, 미래와 현재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비수도권 40대 후보인 제가 민생과 개혁이라는 양날개를 갖고 민주당을 쓸모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6·1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37%의 호남을 73%로 만들겠다. 충청을 캐스팅보터가 아니라 (민주당의)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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