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떨어질 수도”···국민의힘, 윤 대통령 지지율 24% 추락에 '좌불안석'

조미덥 기자    조문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박 부총리에게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박 부총리에게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4%(한국갤럽)로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한 5일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선 이대로라면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교육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을 지지율 하락 요소로 꼽는 목소리가 많았다. 여권의 인적 쇄신과 함께 윤 대통령이 진솔하게 국민들과 대화하는 등 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재선 A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국민들한테 대통령 관저 공사, 건진 법사 이런 거만 귀에 들어오고, 정책이라고 내놓은 대표적인 것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와 5세 입학인데 국민들이 싫어하는 것들”이라며 “이번엔 5세 입학 건이 결정타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팬덤이 없기 때문에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 “이 분이 버티면 대통령은 물론 정권 전체에 부담이 간다”며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박 부총리의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대통령이 진솔하게 국민과 대화하고, 내가 잘 할테니 좀 지켜봐달라고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초선 B 의원은 최근 불거진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계 간 내홍과 5세 입학 건이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대통령이 휴가 때 연극은 왜 보러 가나”는 비판도 했다. 그는 “단기간에 지지율을 올리려고 하면 안되고, 윤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대통령이 정말 걱정하고 같이 울 줄도 아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이 정도로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대통령실 누구라도 책임지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며 “나오지 않으면 1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3선 C 의원은 “현 여권이 국민이 볼 때 잘하는 것이 없다”며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소송을 걸고 계속 싸울텐데 지지율이 올라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10%대 떨어질 수도”···국민의힘, 윤 대통령 지지율 24% 추락에 '좌불안석'

반면 친윤석열계에선 다음주 비대위가 출범한 후엔 더 나아질 것이란 낙관론도 나왔다. 비대위로 가는 과정에서 내홍을 겪어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비대위 체제가 안정되면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선 D 의원은 “오는 9일 전국위가 열리고 이제 어쨌든 비대위가 출범하는 상황으로 간다”며 “비대위로 다시 전열을 정비해서 잘 하면 지금은 정권 초이기 때문에 충분히 정상화할 기회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후반부에 지지율이 떨어진 것보다 오히려 빨리 바로잡을 기회가 온 면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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