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폐지 위해 장관됐나” 질문에 “네”

조미덥 기자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서 의지 재차 피력

“현재 틀로 세대·젠더 갈등 해소 어렵다”

민주당 “부처 없앤다는 장관과 뭘 논하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여가부의 틀로는 세대·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여가부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를 위해 장관이 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여가부와 산하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열린 이날 회의에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여가부 폐지를 국회와 상의하지 않고 부처 내에서만 논의하면서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놓지 않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여가부 폐지가 필요한 이유를 묻는 위성곤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호주제 폐지·(성범죄) 친고죄 폐지 등 성과는 냈지만, 시대가 바뀌어 현재 여가부의 틀로는 세대·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또 “부임 후 3개월간 일을 해본 결과 협업이 많은 부처여서 단독으로 일하기 어려웠다”면서 “여가부의 (다양한 가족, 경력단절여성 지원 등) 업무보고에 담긴 내용은 중요한 과제인데, 어떤 틀로 가져갈지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과 자신의 여가부 폐지 의지는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6월17일 조직 개편을 위한 여가부 내 전략추진단을 설치했고, 장관이 직접 주재한 회의가 총 11차례 있었다고 했다.

김 장관은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 “여가부를 폐지하는데 국회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능한가”라고 묻자 “정부조직법(개정안)을 국회에 내면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이 “부처를 폐지하겠다는 장관과 무슨 정책을 논하나. 여가부 폐지를 위해 장관에 임명됐나”라고 소리를 높이자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에 대해 “현재 폐지 상태는 아니지만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버터나이프가 페미니즘에 경도됐다고 비판한 이후 해당 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권 원내대표와) 통화한 건 맞지만, 버터나이프크루가 특정 이념에 사로잡혔다고 보고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또 “권 원내대표가 (버터나이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SNS 글이) 올라온 건 그(전화통화) 후인 것 같고 제게 전화한 건 이전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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