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사 잊은 민족에 미래 없다”…‘친일 국방’ 공방 가열

유정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자정쯤 자신의 SNS에 게시한 한 줄 논평.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자정쯤 자신의 SNS에 게시한 한 줄 논평.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의 연합 군사훈련을 ‘친일 국방’으로 비판해 온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정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한 줄 메시지를 올렸다. 이 대표가 전면에 나서 지난달 30일 있었던 한·미·일 3국의 연합 군사훈련 비판을 이어가는 모습니다.

이 대표가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국 군사연합훈련에 문제를 제기한 이후 이는 여야 진영간 안보·역사관 충돌로 확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긴급안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자위대를 독도 근해로 불러들여서 합동 실전군사훈련을 연이어 강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국방참사’ ‘안보자해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한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문제제기에 여당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어김없이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 색깔론 공세를 편다”며 “해방 이후에 친일파들이 했던 행태와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했다.

여권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에 앞장 서면서 양당 대표들간 간접 설전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정 위원장은 전날 SNS를 통해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며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며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이 ‘식민사관’ 논쟁으로 번지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등 전선이 안팎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논란이 번지자 정 위원장은 다시 글을 올려 ‘친일 프레임’은 “가소로운 얘기”라며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한다. 기가 막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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