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명단 발표…국민의힘 “거부”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면서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특위 명단 제출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며 거부 입장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에 우상호 의원(4선)을, 간사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김교흥 의원(재선)을 내정했다. 특위 위원에는 진선미(3선), 권칠승·조응천(재선), 천준호·이해식·신현영·윤건영(초선) 의원이 내정됐다.

국정조사특위는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야당 위원은 민주당 9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등 11명이 배정됐다. 정의당은 장혜영 의원이, 기본소득당은 용혜인 의원이 참여한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여당 몫을 남겨두고 11명으로 제출할 것”이라며 국정조사 참여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국회의장이 오는 21일 정오까지 특위 명단과 국정조사 계획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해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의 속내는 복잡하다. 원내 과반인 민주당에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동참한 국정조사 요구를 막을 방법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야 3당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우리가 안 한다고 국정조사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냥 반대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당내에선 ‘수사 기간 단축’ 방안이 거론된다. 홍문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특별수사본부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며 “특수본이 하는 것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집권당 대표로서 그걸(특수본을) 중단하고 특검하자는 얘기는 경우에 맞지 않는다. 기간을 단축해서라도 수사를 빨리 끝내는 방법을 여야가 모색하자”고 주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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