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내 상승세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읽음

정대연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일 여당 지지층에서 차기 당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나경원 전 의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나의 상승세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시스 인터뷰에서 “나 부위원장 빼고 여론조사하면 제가 지금 1등이다.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연말연초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층 대상 지지도가 이전보다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김 의원(11.1%)은 나 부위원장(22.7%), 안철수 의원(14.8%)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나 부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대화도 나누고 있고, 간접적으로 교감을 계속 주고받고 있다”며 “본인이 최종 선택을 앞둔 시점이어서 기다리는 중이다. 출마 여부를 설 전에는 마무리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당대표 출마자들이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대표가 돼서 총선을 지휘했는데 지면 더 이상 국회의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수도권 출마를 떠나서 모든 것을 걸고 승부해야지, 수도권 출마한다는 건 무슨 좁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지역구는 울산 남구을이다.

김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에 대해 “이제 김장을 다 담궜다. 김장연대는 지금 얘기하면 철이 지났다”며 “김치냉장고에 들어가서 숙성기간이기 때문에, 3월에 내놓으면 딱 맛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3월8일 치러진다.

김 의원은 당대표 당선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가 가장 불편한 후보다. 제가 대표가 되면 (이 대표가) 바로 주눅이 들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는 뽑힌 대표다. 당연히 존중하고 대표로서 예우하고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언급된 여론조사는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안심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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