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사흘 앞둔 25일 심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넘어 SNS에 “어처구니없는 일, 사필귀정할 것입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김만배 “천화동인 1호, 아무도 몰라 너(유동규)라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대장동 의혹 핵심 당사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네’가 아닌 ‘유동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정영학 녹취록을 소개한 것이다. 이는 김만배씨가 2017~2018년쯤 자신의 천화동인 1호 지분을 2025년에 ‘유동규네’로 넘기겠다고 말했다는 남욱 변호사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는 취지다. 앞서 남 변호사는 김씨가 말한 ‘유동규네’를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 측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이익이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에게 흘러갔을 수 있다는 검찰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26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라북도 민생 현장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정읍의 한우농가, 가축시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축산농민들과 정책간담회를 한다. 이어 전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연다. 이 대표는 27일에는 전북 익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군산의 공설시장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에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할 때 의원들을 대동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강경파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가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6일 SNS에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라며 “(서울중앙지검에) 많이 나와야 한다. 이재명과 함께 가자”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