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전대 코앞인데 잇단 관저 식사정치…커지는 ‘윤심 논란’

정대연·이두리 기자

윤 대통령은 초선들 불러 만찬

김건희 여사, 여성 의원과 오찬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여당 의원들과 ‘식사 정치’에 나섰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 이어 한남동 관저에서 여당 일부 초선 의원들과 3시간가량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의원들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 난방비 급등, 지난 대선 선거운동 등을 주제로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 간 합심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도 윤창현 의원 등 일부 여당 의원들과 만찬을 했다.

김 여사는 관저에서 김영선·조은희·양금희 등 여성 의원 10명과 오찬을 했다. 김 여사가 정치권 인사들과 단독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결혼, 육아, 저출생, 순방 등이 대화 주제였다고 한다. 김 여사는 전시,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대통령 부인의 고충을 드러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대선 때 고생하셔서 초대하고 싶었는데, 관저 공사가 늦게 끝나고 순방을 다녀오는 바람에 늦었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한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가 임박한 시점에 의원들을 부르는 의도가 뻔하지 않냐”는 반응이 나온다. 윤 대통령 부부가 만난 의원들 중에는 초선·여성 의원들이 많았다.

윤 대통령이 김기현 의원을 지지해달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의원들이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 접전을 벌이는 상황을 용산(대통령실)이 불안해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안 의원에게 관저 초청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안 의원 측은 “초청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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