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이재명 검찰 출석 “윤석열 독재정권, 헌정질서 파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조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2분 서울중앙지검 건물로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서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며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며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며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의혹에 대한 입장은 진술서로 정리해 검찰에 제출하고, 언론과 시민들에게도 공개하겠다면서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대표는 이어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했다. 대장동 사업 핵심 인물이자 이 대표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민간사업자 남욱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후 1년4개월만이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위례·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민간사업자들에게 이익을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성남시 내부 비밀을 민간사업자들에게 흘려 재산상 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대표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조사 받을 때는 12시간이 지난 오후 10시42분쯤 끝났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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