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KTX 역세권 투기 의혹, 김기현 즉각 사퇴해야”

문광호 기자

안철수·천하람 삼각 공세

김 “정치생명 걸고 아냐”

당 선관위에 검증 요청

2차 토론서도 최대 이슈로

<b>단에 올라 눈높이 맞추기…국민 눈높이도 맞출까</b>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2차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단에 올라 눈높이 맞추기…국민 눈높이도 맞출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2차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전당대회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황교안 후보는 20일 2차 방송 토론회(MBN 주최)에서 “김 후보가 땅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했는데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겠나”라고 했다. 황 후보는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의혹이) 전형적인 권력형 토건 비리이기 때문”이라며 “왜 김 후보의 땅과 멀리 떨어진 곳에 만들어지기로 한 도로가 김 후보 땅으로 휘어져서 들어왔나”라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도 “김 후보가 ‘울산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며 “이걸 건드리면 내년 총선에서 진다”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법무부 장관을 하고 국무총리도 하고 당대표를 하신 분(황 후보)이 흑색선전, 가짜뉴스를 한다”며 “불법이 개입됐다면 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당 선관위 클린선거소위원회에 해당 사안을 조속히 검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김 후보는 1998년 2월 울산 삼동면 인근 언양읍 일대 땅을 매입했다. 울산시는 2003년 삼동면이 울산하늘공원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삼동~KTX울산역 연결도로 개설 사업을 약속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보상 절차가 진행된다.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김 후보가 매입한 언양읍 토지 가격이 연결도로 사업으로 상승해 시세 차익을 얻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김 후보가 권력을 이용해 울산역 연결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의혹도 있다. 황 후보는 “2007년 8월2일 (도로 건설) 착수보고 시 김 후보 땅은 노선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가 10월에 김 후보 땅에 터널 입구 설치 노선을 제시했고, 11월30일 중간보고 시 김 후보 땅 노선이 기본 노선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6일 설명자료를 내고 “KTX울산역~삼동 도로계획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토지 매입으로부터 약 8년1개월 차이가 난다”고 반박했다. 또 “해당 임야의 도로계획은 하부 지하를 100% 터널로 관통하는 산 중턱에 있는 토지”라며 “이를 두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상식 밖이지만, 지하터널을 도로 개설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완전한 허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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