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따뜻한 정책은 모두 보수가 도입…박근혜 정부 완전한 명예회복 필요”

조미덥·조문희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③] 황교안 “따뜻한 정책은 모두 보수가 도입…박근혜 정부 완전한 명예회복 필요”

탄핵 반대 ‘정통 보수’ 강조
김기현 토지 의혹 묶어 공격
21대 총선 패배 책임론에는
“오히려 지지율 회복시킨 것”
성소수자에 여전한 반감도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희생을 각오하면서 지킨 게 정통 보수”라며 “당 안에 있(었)다고 정통 보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 반대를 외쳤던 자신이 정통 보수라고 강조한 것이다.

황 후보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를 “적폐가 아니라 개혁 정부”라며 “박근혜 대통령 사면을 넘어 완전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당대회 판세를 어떻게 보나.

“내 상승세는 분명하다. 20대 지지자가 많다. 황교안과 김기현 또는 안철수가 결선에 올라갈 것이다.”

-김 후보의 ‘울산 KTX역 연결도로’ 의혹 제기를 주도하고 있다.

“당과 나라를 위해 말하는 것이다. 그 연결도로가 원래 설계에서는 다른 지역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몇 차례 회의를 거쳐 김 후보 땅으로 들어갔다. 수익이 얼마 났느냐 이전에 명백한 권력형 토건비리다. 김 후보가 사퇴 안 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좌파가 가만히 두겠나.”

-정통 보수를 강조하면 총선에서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나.

“정통 보수는 ‘틀딱(노인 폄하 표현)’이란 시각이 틀렸다. 따뜻한 정책은 보수가 했다. 보수 정권이 최저임금제를 만들고, 기초연금을 도입했다. 진보가 도입한 정책은 다 포퓰리즘이다.”

-성소수자 혐오발언, 장애인 비하 등 논란에 여러 번 휩싸였다.

“난 소수자에 대한 감수성이 아주 높은 사람이다. 거리에 앉아 뭔가를 파는 노인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나서 그냥 못 지나간다. 이들은 소수자 아닌가? 퀴어(성소수자) 축제는 우리 가치에 안 맞는다. 동성애 하면 애를 못 낳지 않나.”

-태극기부대와 함께한다고 했다. 극우란 지적이 있다.

“태극기 세력이란 분들, 경기고·서울고 나오고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우수한 분들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망가뜨리는 것을 보고 (태극기부대가) 생겨난 것이다. 결국 자기 아버지, 어머니인데 극우라고 폄훼해서는 안 된다.”

-지난 총선 패배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있다.

“한 시점만 잘라 ‘졌다’고 말해선 안 된다. 2019년 자유한국당은 ‘망한 정당’이라고 했다. 당 지지율이 8% 수준이었다. 내가 대표가 된 후 한 달 만에 20% 넘었고, 2020년 총선 때는 35%가 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기고 정권교체 한 것도 거기서 시작된 것이다.”

-대표로 총선 공천도 했는데 당내 ‘친황교안계’가 없다.

“대표 되고 지지율이 올라가니 ‘친황계’ 모임 생겼는데 금지했다. 당에서 날 공격하는 사람도 있지만 마음에 적으로 둔 사람은 없다. 다만 ‘암덩어리’는 잘라내려 한다.”

-암덩어리는 누구인가.

“뻔하지 않나. 유승민 같은 사람이다. 천하람 후보는 검증해봐야 한다. 유승민과 가깝다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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