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통령과 가깝다고 공천 불이익 주면 역차별”읽음

정대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뒷자리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뒷자리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볼 때 그렇게 원만하게 흐르지는 않았다. 저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전당대회의 목적은 내년 총선 승리다. 더 나아가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후보들이 가치, 노선, 정책으로 당당하게 승부를 해서 당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달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같은 친윤(석열)계인 김기현 후보를 도울 거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권 의원은 공개적인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권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지역구인 강원도에서 치러지는 제일 큰 당의 행사이기 때문에 당원으로서 당연히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당대표를 꿈꾸다가 포기한 사람으로서 어느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전당대회 후 역할과 관련해 “당의 화합이나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특별히 역할이 주어지든 안 주어지든 간에 중진의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의 최측근이 당대표가 됐을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변의 우려를 수용해서 불출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도 여의도에 많이 입성을 해야한다”며 “대통령과 가깝다고 해서 불이익을 준다면 그건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사건 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본인 사례를 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당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권 의원은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권 의원은 “당시 우리 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방탄국회라는 비판이 고조됐다”며 “그런 상황에서 또 다시 체포동의안을 상정한다는 것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 저하시키는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검찰의 법리 주장에 문제가 많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해서 양당 원내대표에게 임시국회를 열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데 대해 “본인의 혐의에 대해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영장실질심사를 했을 때 구속 가능성이 높다고 본인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구속되면 정치생명이 끝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 후보로 나오신 분이 떳떳하고 당당할 필요가 있다”며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 달라고 얘기하거나, 부결된다고 하더라도 3월 초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 임시국회 열지 말아달라고 하는 것이 큰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태도”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의 양식 있는 의원들, 특히 반(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러다 당이 망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며 “사석에서 만나면 ‘빨리 처리해 달라’ ‘이 대표가 자진해서 출석했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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