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 대통령, ‘노조 때리기 쇼’로 지지층 동원 몰두”

신주영 기자

이은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반지성과 무능의 우파 포퓰리즘 질주”

“검찰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 거부 땐 수사 진척시켜야” 특검 동참 시사

여당, 진실화해 위원 1명 선출안 부결 이유로 전원 퇴장…본회의 파행

정의당 “윤 대통령, ‘노조 때리기 쇼’로 지지층 동원 몰두”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사진)는 24일 “오로지 적대적 지지층 동원에 몰두하며 반지성과 무능의 ‘우파 포퓰리즘’으로 질주 중”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용산(대통령실)은 정치 그 자체를 파괴하는 거대한 사회적 분열의 진원지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에 대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극복할 진지한 대안과 대화를 위한 노력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노동조합을 부패한 기득권 집단으로 몰아가는 ‘노조 때리기 쇼’로는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양당은 종부세, 법인세, 금투세 같은 진짜 논쟁과 토론이 필요한 곳에서는 휴전하며, 더 가진 자를 지키는 데 여념이 없다”고 쓴소리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을 두고 “검찰 출신 여당 실세 국회의원 앞에서 칼을 거둔 카르텔”이라며 “50억 클럽 특검을 통과시키자”고 요구했다.

또 “(검찰이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를) 거부한다면 정의당은 입법부 일원으로서 이 수사를 진척시킬 판단을 하겠다”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별검사제도(특검) 도입 법안에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고 플랫폼·특수고용·프리랜서 등 노동법의 외각에 있는 비정형 노동자가 노동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일하는 시민 기본법’을 제정하자고 말했다. 또 영향력이 막대한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 제한을 위한 ‘플랫폼 공정화법’을 입법하고, 법인세를 제대로 걷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IRA법(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진실화해위원회 위원 선출안 투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 투표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진실화해위원회 위원 선출안 투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 투표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7명 선출안을 표결에 부쳐 이 중 6명을 선출했으나, 국민의힘이 추천한 인사 1명의 선출안은 부결됐다. 여야 합의를 거친 인사 선출 안건이 부결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민주당 다수 의원들은 위원 후보에 오른 이제봉 울산대 교수가 과거 ‘위안부는 매춘부’ 등 문제 발언에 동조한 이력을 문제 삼아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로 올린 인사안 부결은 반칙”이라고 반발하며 전원 본회의장을 퇴장했고 본회의는 한 시간 가까이 정회됐다가 결국 산회했다. 이에 따라 재외동포청을 신설하고 국가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47개 안건 처리는 오는 27일 본회의로 순연됐다.


Today`s HOT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황폐해진 칸 유니스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개전 200일, 침묵시위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