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로지 국익 관점에서 길 제시” 대통령 3·1절 기념사 극찬

조미덥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오로지 국익적 관점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박정하 수석대변인)고 추켜세웠다. 3·1절에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한 사람(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을 위한 소집”이라고 비난했다. 김기현·안철수 후보 등 당권주자들은 과거사 문제보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초점을 맞춘 윤 대통령 메시지에 호응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 아닌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미래지향적인 우리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위와 같이 평가했다. 이어 야당의 공세를 의식한 듯 “국익 차원의 협력 강화를 정쟁적으로 해석해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국민보다 정파를 우선하고 국제정세를 읽지 못하는 지엽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앞서 낸 3·1절 논평에선 “자유와 헌신의 3·1절에 민주당이 당 대표 한 사람의 방탄만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며 “민주당 스스로 방탄 국회임을 자인하는 모습에 국민들의 마음은 한없이 참담하다”고 민주당을 저격했다. 그는 “선조들이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강한 국력으로 우리의 미래가 위협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노동·연금·교육 등에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3·1운동 정신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는 개혁과 연결시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마음이 1919년 식민지 시대 청년들과 다르지 않다”며 “기득권 특권노조에 상식으로 돌아가라 한다, 정치권에 87년식 이념 놀음에서 벗어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Z세대의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에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주자들은 대체로 윤 대통령 메시지에 주파수를 맞췄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과거사 반성이 결코 만족스럽진 않다. 일본의 깊은 사죄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이웃국가다. 과거를 양국이 양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마무리하고 발전적 관계로 새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시 당원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한일관계는 철저하게 경제, 안보와 역사를 분리해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선 “사법부에서 판단이 나왔지만 행정부에서 어느 정도 운영의 묘를 발휘할 수 있다. 양국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율해야 한다”고 했다.

비윤석열계 천하람 후보는 이날 SNS에 “비겁하지 않았던 역사를 기억한다. 104번째 3·1절을 맞아 언제나 변화의 시작은 국민들의 위대한 용기였음을 무겁게 새긴다”며 “숭고한 역사 위에 부끄럽지 않은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자신의 반윤핵관·개혁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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