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회 열어놓고 해외 워크숍 떠난 민주당 의원들

탁지영 기자

‘더미래’ 소속 의원 20여명

2박3일로 베트남 하노이행

명분 훼손…방탄 논란 키워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2일 베트남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민생법안 처리가 우선이라며 지난 1일부터 3월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임시국회 소집 명분을 떨어뜨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로 2박3일 워크숍을 떠났다. 더좋은미래 측은 “워크숍은 지난해 말 당의 진로,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되어 있던 것을 수차례 연기하다 오늘 진행한 것”이라며 “상세 일정은 비공개이며 경비는 참석 의원들의 갹출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더좋은미래는 전·현직 의원 등 최대 60여명이 가입한 당내 최대 모임이다. 현역 의원만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훈식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더좋은미래 측 해명에도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에 따라 3월 임시국회는 1일부터 열렸다.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국회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을 무릅쓰고 임시국회 소집을 강행했는데 해외 워크숍으로 공격의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오래전에 잡은 일정이고 단합을 어떻게 꾀할 것인지 논의하는 연례적 워크숍이라고 해서 ‘그러면 알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헌정사상 초유로 3·1절 이재명 방탄국회를 밀어붙이더니 정작 국회는 내팽개치고 단체로 외유를 떠난 것”이라며 “당 진로를 베트남에서 찾는다? 외국에서 총선 준비를 한다? 구차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국민 기만행위라는 말로 설명이 부족하다”며 “정치불신, 국민불신을 조장하는 국민배신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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