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국민의힘 비대위, 첫 일정은 ‘대통령 만찬’

조미덥·문광호 기자

첫 회의서 “당 완전한 쇄신·성공적 전대 개최” 포부 밝혀

<b>화기애애</b>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관저에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상견례 겸 만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화기애애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관저에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상견례 겸 만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첫 회의에서 환골탈태하는 쇄신과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저녁엔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으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진행한 ARS(자동응답) 투표에서 투표자 43인 중 찬성 39인(찬성율 90.7%)으로 전날 발표한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당선인총회에선 전날 임명된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추인을 받았다.

황우여 비대위는 황 위원장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 의장, 유상범·전주혜·엄태영 의원, 김용태 당선인 등 7명으로 구성됐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첫 회의에서 “국민들은 우리 당이 하루빨리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마치기 바란다. 당을 조속히 정상화해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이 2가지 일을 집중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장에는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그는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쾌유를 바라면서 속히 민주당을 잘 이끌고 우리와 국사를 깊이 협의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석수가 현저히 모자라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에 맞서는 길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는 것밖에 없다”며 “유능한 민생정당, 국민공감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황우여 비대위 앞에는 전당대회 시기와 선거 규칙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전당대회 시기는 황 위원장이 8월 연기설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는데, 성일종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빨리 하는 것이 맞다. 행정적으로 꼭 할 일을 계산하면 6월은 불가능해 보이고 7월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당에선 비대위원 7명 중 친윤석열계가 5명이나 돼 ‘당원투표 100%’인 선거 규칙 개정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수도권 민심의 처절함을 느낀 낙선자, 서울의 이승환이나 인천의 박상수 분들이 비대위원이 돼 총선 참패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비대위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상견례 겸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에는 비대위원 전원과 성 사무총장, 배 수석부대표가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대변인에 충청권 재선 장동혁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 지도부에서 영남의 추 원내대표와, 수도권의 배 수석부대표, 충청의 장 의원으로 지역 안배를 한 것이다. 장 의원은 지난 총선 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파격적으로 임명한 초선 사무총장이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1개월 만에 원내 지도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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