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 여사 조사에 “엄정하게 수사 진행되고 있다”

11일 오전 조지연(오른쪽)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이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한 우원식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2024.06.11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21일 검찰의 김건희 여사 조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 방식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엔 “정치적 악용”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김 여사 조사를 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만 민주당이 수사 중인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비공개로 정부 보안청사에서 서울중앙지검의 조사를 받았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청 포토라인을 김 여사 혼자 유유히 비켜 간다”며 “소환 방식도 날짜도 장소도 모두 김 여사 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에 반박했다. 한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런 경우) 비공개로 (조사가) 진행됐었다”며 “‘이재명 방탄’을 자처하는 당이 그런 얘기할 처지인가”라고 말했다.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이날 야당의 비판에 대해 “영부인은 경호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조사 장소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김 여사를 검찰청 밖에서 조사한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비윤석열계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김 여사를 저렇게 조사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라며 “다른 사람들도 제3의 공간에서 조사받게 해달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