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권익위 간부 사망 “상임위 차원에서 철저히 진상규명”

손우성 기자

정무위 야당 의원들 오후 빈소 조문 예정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왼쪽에서 두번째)과 최고위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왼쪽에서 두번째)과 최고위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을 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처리 과정의 압박 의혹을 제기하며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또 다른 윤석열 정권 수사외압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며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위 소관 상임위는 국회 정무위원회다.

황 원내대변인은 “(사망한 간부가) 생전에 지인에게 수뇌부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사건) 종결처리 압박을 받았고 생각과는 달랐지만 반대를 못해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는 지인과의 통화내역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익위 간부 A씨는 전날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권익위에서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로 일하면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응급헬기 이용 건 등을 조사했다. A씨는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겼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김 여사 사건 처리 과정에서의 압박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이 끝내 아까운 한 공무원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보다 더 나쁜 정권이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전은수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이 종결처리되면서) 권익위 직원들이 얼마나 자괴감 들었겠느냐”며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대리를 수행했던 분으로서, 20년 넘게 이 일을 해왔던 공직자로서, 이번 사건의 종결 처리는 매우 고통스러웠을 거라 한다”고 말했다.

진 최고위원은 이어 “덮으려 할수록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권익위 공직자분의 명복을 빌며, 죽음에까지 이를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괴로웠던 그 과정이 국민들 앞에 밝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세종에 마련된 A씨 빈소를 함께 조문할 예정이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준현 민주당 의원과 이정문·김남근·김현정 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oday`s HOT
이 기쁨이 203주년, 과테말라 독립 기념일 이집트 기차 충돌로 어린이 2명 사망 이색 대회 독일 취미 경마 선수권 대회 재앙처럼 번지는 남미 산불
태풍 야기로 인한 홍수로 침수된 태국 치앙라이 영국 공군대학에서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윌리엄 왕자
네덜란드 해방에 기여한 사람들의 묘지를 방문한 사람들 허리케인 프랜신으로 파손된 미국의 한 매장
볼리비아 산불을 냉각하고 있는 사람들 브라질 원주민의 망토 반환을 축하하는 기념식 베네수엘라 청년당 창립 기념 행사 태풍 야기로 경찰의 도움을 받는 미얀마 주민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