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챗GPT 국감 활용 발상은 위험”

조미덥 기자

“국가 비밀을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 안돼”

“정부 실책 말할 용기가 스타 만들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0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국정감사에 활용한다는 국민의힘에 “국가 비밀을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챗GPT가 단순히 요약 머신이 아니라 결국 인풋(입력값)을 학습하는 시스템인데 거기에 국감 자료들을 집어넣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며 “겉멋 들어서 챗GPT 같은 (이제 그다지 신선해보이지도 않는) 버즈워드를 남발하면서 국가 비밀을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은 만들지 맙시다”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국가 비밀과 내밀한 정보들을 취득한다”며 “그것을 공공의 이익에 맞게 조심해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청문회 스타 노무현은 권력에 맞서서 목소리를 높였고, 국감스타 노회찬은 신문지 몇장으로 이목을 끌었다”며 “챗GPT가 문제가 아니라 특검이나 정부의 실책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스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소속 의원 전원과 주요 당직자들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유료 계정을 제공하고, 활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감의 효율성을 키우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의원 및 실무자들의 AI 이해도를 높여 정책 실효성을 제고하겠단 구상이다. 국회 업무에 AI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정당사 처음이다.

앞서 한국일보는 지난 8일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챗GPT 유료 계정을 제공하고 활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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