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세게 나가라”고 조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정치하라는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한 대표는) 땡감으로 있다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밤 YTN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가 국민 뜻에 따라서 민심을 쫓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날로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 “세게 나가지 않는다면 땡감으로 있다가 떨어진다. 낙화하고 만다”고 경고했다. 땡감은 덜 익어 껍질이 푸르고 떫은맛이 나는 감을 말한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도 자기가 지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여당 대표로 선출됐으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고, 한 대표에는 “대통령 방해 속에서도 민심을 업고 당대표가 됐다면 그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1일 부산을 찾아 현장 행보에 나선다. 한 대표는 부산대 인근 카페에서 학생들과 만나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격차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
또 다음 달 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의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지역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경남 양산의 부산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의료 현장을 점검하는 비공개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