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복귀하라는 전공의는 안 오고, 오지 말라는 김건희만 돌아와”

민서영 기자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2일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현장 시찰을 하는 등 공개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해 “‘복귀하라는 전공의는 안 돌아오고 오지 말라는 김 여사는 돌아오는구나’ 이것이 윤석열 정부의 문제를 아주 핵심적으로 요약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도 하지 말아야 했던 것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와 별개로 저는 김 여사 이걸(공개행보를) 보면서 딱 그 느낌이 들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료대란 문제는 말하자면 아주 길지만 수사심의위원회 아니면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 우리가 더 강화해 왔던 공직자와 공직자 가족들의 윤리 기준, 부정부패에 대한 방지책 이런 것들이 굉장히 퇴보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영부인의 행동에 대해 이 정도면 좀 더 자숙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연예인도 이것보다는 길게 자숙하는데 대통령 영부인이라고 하는 분이 이렇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범죄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걸 전국민에게 다 동영상으로 보여줘놓고 이렇게 빨리 복귀한다? 이거 너무 염치없고 너무 얼굴이 두꺼우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이 정도 상황이 되고 김 여사에 대한 이런 수사결과들이 나오고 국민 눈높이에 안 맞고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황제 수사 받고 이런 것들이 쭉 중첩되다 보니까 그냥 까놓고 얘기해서 반대하기 어려워졌다”고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없이 여당의 일부 최고위원 등과 비공개 ‘번개 만찬’을 가진 것에 관해 천 원내대표는 “이거 보면서 ‘한동훈 대표가 진짜 만만해보이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최고위원들이 ‘대통령실 가서 만찬 이렇게 하자’는 제안을 받으면 예를 들면 지도부 만찬이면 다 같이 가든지 아니면 한 대표도 좀 같이 가면 안 되냐고 하든지 몇몇 최고위원만 가면 혹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다음번에 가겠다고 하는 등 근데 그런 생각들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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