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북한 미사일 발사, 대화 시급성 보여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3일 북한의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재개는 북한과의 대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회의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북한이 발표한 주말 간 장거리 순항 발사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공조하에 북측의 의도, 제원 등에 대해 상세히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핵 일부 활동 재개 또 어제 지난 3월에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같이 핵·미사일 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것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북한과의 대화 관여, 외교가 시급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도 “남북 대화,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인 장관은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폐기(CVI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과 호주 양국 외교·국방장관들이 모이는 한·호주 2+2 회의는 2013년 7월 이후 시작돼 이번이 다섯번째다. 이날 회의에서는 역내 이슈, 특히 중국 관련 문제와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피터 더튼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한국과 호주의 회담에서 중요한 주제로 논의될 수밖에 없다. 중국에 직접 대응하면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이어 “한국과 호주는 민주주의 국가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안보에 대한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는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은 채 “양국 모두에게 익숙한 경제적 강압과 외부 개입, 사이버 공격과 전술”을 언급하며 “역내 전략적 도전이 심화되면서 양국 파트너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1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 앞서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왼쪽 두번째)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왼쪽 첫번째)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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