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기간 북 도발 대비 ‘플랜B’ 마련

심진용 기자·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ICBM 발사 징후 포착에

‘강경 대응 보여주기’ 해석

핵실험 가능성 낮다고 봐

한·미가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비해 ‘플랜B’를 마련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이번 주말까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걸로 평가된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그러면서 “정상회담 2박3일 기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한다면, 도발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 정상이 즉시 한·미연합 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뒀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한국에 도착,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22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미국 CNN방송도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48~96시간 내에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과거 발사 당시 우리가 포착했던 징후들이 지금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48~96시간은 시점상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과 대체로 일치한다. 김 차장의 설명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국무부와 백악관은 최근 북한이 이달 안에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차장이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을 포착해 ‘플랜B’를 마련했다고 밝힌 것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실제 ICBM 등을 통한 무력시위에 나설 경우 한·미 정상이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24일과 지난 4일 ‘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시험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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