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 “최영함 ‘3시간 연락 두절’ 당시엔 몰라…보고 시점 기억 못해”

박은경 기자

국방위서 “그때 한국에 없어”…합참의장 “3주 뒤 보고 받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일 “최영함의 3시간 연락 두절 사건 당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언제 보고를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영함은 해군작전사령부 제7기동전단 소속의 구축함으로 지난 7월5일 3시간가량 통신이 두절되며 부대의 통제를 벗어났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영함 통신 두절이 언제 일어났냐”는 더불어민주당 국방위 간사인 김병주 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이 “그때 바로 보고를 받았냐”고 묻자 이 장관은 “여기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 같은 이 장관의 답변에 “어떻게 최영함이 망망대해에서 3시간 동안 연락이 두절됐는데 모를 수 있나”라고 되묻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해서 문제 있는 것은 바로잡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합참의장은 보고를 받았나”라고 묻자 김승겸 합참의장은 “후에 보고를 받았다. 지난주에 보고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사건 발생 후 약 3주가 지난 시점에 합참의장 보고가 이뤄진 것이다.

이 장관은 “현재 전비검열단에서 검열(조사)을 진행하고 있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를 시킬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보고를 받아서 아직 직접 지시를 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 장관은 오후 답변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이미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전비태세검열단을 보내서 조사 중이라고 한다”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결과를 보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헌승 국방위원장은 “방금 거론된 최영함 3시간 교신 두절 사건이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된다”며 “국방부는 자세히 조사를 해 국회에 별도로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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