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돌격장갑차 KAAV 2대·고무보트 17대 투입
포항 대송 등 시간당 100㎜ 폭우로 침수 피해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시에 해병대 장갑차가 투입됐다.
해병대 제1사단은 6일 인명 구조와 복구 작업 등을 위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 고무보트(IBS) 17대, 차량 57대, 병력 1300여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포항지역 수재민 27명을 구조했다.
KAAV는 수륙양용장갑차로, 수상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IBS는 해상침투를 위한 고무보트이다.
해병대는 KAAV에 운영병력과 소방대원을 탑승시켜 포항 청림초등학교 일대에 출동시켰다. 또 태풍으로 인해 침수, 고립돼 구조를 필요로 하는 인원 수색작업을 실시했다. 옥상 등에 피신한 주민 등을 IBS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해병대 제1사단 측은 “현재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출동대기태세를 완비했으며, 언제 어디든 민간 피해복구 작전에 투입해 즉시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6일 새벽 포항 대송 등에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포항시는 6일 오전 3시 41분에 남구 청림동 1∼7통 지역이 침수되고 있다며 주택 거주자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또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국방부는 태풍 피해에 대한 신속한 구조와 복구 지원을 위해 긴급 구조지원 기관을 지정하고 재난대응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문홍식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육·해·공군의 헬기, 수송기로 구성된 탐색·구조부대 15개를 지정해서 육상과 해상, 탐색과 인명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고립주민 구조 및 응급환자 발생 시 지원 등의 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될 재난 신속대응 부대 7개를 지정, 운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5일 오후 5시를 기해 재난대책본부 3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군 피해는 현재 CC(폐쇄회로)TV 일부 미작동, 울타리 전도 등 경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