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미 항공모함 위협 조성 주시···유엔 안보리 강력 규탄”

박광연 기자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의 항해 모습. 연합뉴스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의 항해 모습.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이 6일 “우리는 미국이 조선반도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공보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이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동해로 되돌아오는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외무성은 또 “미국과 일부 추종 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긴 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간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이라며 정당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최근 미사일 발사 국면에서 침묵을 지키던 북한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체제 안전을 위협한다고 여기는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재전개하고,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는 데에 경계심과 부담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고자 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프랑스·영국 등 이사국들은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반면 중국·러시아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전개 사실을 지적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 대 강’ 대치는 격화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이틀만이자, 최근 12일 간 6번째 미사일 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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