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산타클로스’···공군, 미군과 남태평양에 크리스마스 선물 투하 공수작전

박은경 기자

29일~내달 12일까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주관 작전 참가

수송기로 옷·학용품·식품 담은 상자 투하

28일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진행된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출정식에서 참가 장병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공군

28일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진행된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출정식에서 참가 장병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공군

공군이 미군 등과 수송기를 띄워 매년 연말 남태평양 섬 주민들에게 선물을 투하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Operation Christmas Drop)에 참여한다. 지난해 첫 참여한 데 이어 두번째다.

공군은 내달 12일까지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 공군의 가장 오래된 인도적 지원 및 재난지원 작전이다. 1952년 괌 남쪽의 미크로네시아 지역 섬 주민들을 위해 생활필수품을 공수하며 시작됐다. 미 공군 C-130 수송기가 열대 섬 위까지 날아간 뒤 낙하산을 매단 상자들을 투하한다. 상자에는 옷, 학용품, 식품, 인형 등을 담았다. 하늘에서 내려온 크리스마스 선물인 셈이다.

미 공군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매년 12월 작전을 이어왔다. 한국 공군은 인도적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참가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 공군의 초청에 따라 훈련에 참여했다. 올해 훈련에는 한·미와 일본·호주·뉴질랜드가 참가한다.

한국은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 정비사 및 지원 요원으로 구성된 30여 명의 훈련단이 참여한다.

훈련단은 이날 성남 서울기지에서 출발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사전훈련을 한다. 다음달 4∼9일 진행되는 본 훈련에서 3회에 걸쳐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개 섬에 의약품, 의류, 생활필수품 등을 공수한 뒤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훈련단은 구호물자를 포장·하역하고 공수하는 작전을 직접 수행하면서 다국적 공군과의 연합공수작전 능력을 신장시킬 계획이다. 훈련을 주관하는 기동정찰사령부 작전훈련처장 이덕희 대령은 “이번 훈련은 새로운 임무 환경에서 공군의 공중투하 능력을 검증하고, 공중기동기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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