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서 공군 전투기 KA-1 추락···조종사 2명 비상탈출

박은경 기자

원주 기지에서 이륙하던 중 추락

현재까지 민가 피해는 없어

26일 오전 11시 40분쯤 강원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에서 공군 KA-1 공격기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조종사 2명은 자력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성소방서 제공 사진 크게보기

26일 오전 11시 40분쯤 강원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에서 공군 KA-1 공격기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조종사 2명은 자력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성소방서 제공

26일 강원 횡성에서 공군 전투기가 추락했다.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서 투입됐다가 사고가 났다.

공군은 이날 오전 11시39분쯤 강원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에서 공군 KA-1 경공격기 1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원주기지 소속의 이 경공격기는 기지에서 이륙하던 중 추락했다.

이 경공격기는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서 투입됐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돼 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 했으며,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추 작전에 나섰다.

사고 당시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소방당국에 의해 이송됐으며, 의식이 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공격기는 묵계리 일대 밭에 떨어졌으며 연소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민가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공격기 추락 사고 현장은 민가와는 300m, 인근 초등학교와는 직선거리로 50m가량 떨어져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추락과 함께 발생한 커다란 굉음에 이어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잇따라 치솟았다고 마을 주민들은 설명했다.

2005년 도입된 KA-1은 KT-1 기본훈련기를 토대로 개발한 전술통제용 항공기다. 길이 10.9m, 날개폭 10.3m, 높이 3.7m로 12.7mm 기관포와 2.75인치 공대지 로켓으로 무장한다. 지상군에 화력을 지원하는 공군의 근접항공지원(CAS) 작전 등에 투입된다.

공군 항공기 추락은 지난달 20일 강원 원주 서쪽 약 20㎞ 상공에서 KF-16 전투기 1대가 추락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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