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무인기 도발 시 언론에 알리고 작전사에도 전파하겠다”읽음

박은경 기자

무인기 대응 체계 재정립 계획 보고

실제 상황을 염두에 둔 훈련 강화

김승겸 합참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북한 무인기 관련 의원들의 질문을 곤혹그런 표정으로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사진 크게보기

김승겸 합참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북한 무인기 관련 의원들의 질문을 곤혹그런 표정으로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군은 북한 무인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소형무인기에 대비한 작전수행 체계를 재정립하고 대응 전력 배치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합동참모본부(합참) 통제하에 실제 상황을 염두에 둔 실전 훈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북한 무인기 요격 실패에 대해 “합참 통제 하의 실질적 훈련이 없었고, 적이 없는 훈련으로 훈련 효과가 미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합참 통제 하에 전 부대가 참여하는 합동방공훈련을 ‘반기’에서 ‘분기’ 단위로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또 가상 적기 역시 경항공기에서 2∼3m급 소형무인기로 대체하고, 다수 군단·작전사의 가용전력을 통합 운영하는 실질적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북한 소형무인기 탐지 및 타격체계 간에 실시간 표적정보를 공유하고, 접적 지역은 탐지체계와 연계해 비물리적 타격체계를 신속 보강하는 등 소형무인기 대응전력을 조정·배치하기로 했다. 북한 예상 침투로인 주요 축 선상에 탐지·타격이 통합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비행기지·특정경비구역 등 중요지역에 탐지·식별·타격이 통합된 방호태세를 구축하기로 했다. 항공전력은 민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프트킬 능력이 보강된다.

아울러 탐지 및 식별 전력과 관련해 감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지 방공레이더 운용장소를 조정하기로 했다. 안티드론 통합체계, 기동형 드론탐지 재밍(전파교란) 시스템 등 비물리적 타격전력도 새로 배치된다. 지대공미사일인 비호(복합), 천호 등 신형 대공포 작전 배치를 조정하며 공중타격전력 배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다양한 전략적·작전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합동 드론부대 창설을 위해 지난 16일 ‘드론사령부 창설준비단’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과 강화, 파주 상공을 5시간 넘게 침범했지만 당시 군은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합참은 이와 관련해“북한 소형무인기 도발 시 합참에서 언론매체에 문자메시지로 공지하는 한편 작전사에도 전파하겠다”며 “작전지역을 고려해 공작사에서는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 경보통제시스템을 통해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각 군단이나 사단급에서는 지자체 재난문자방송 송출시스템으로 안내문자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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