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美 감시 확신해 中풍선 격추…양국 정상 대화 기대”

정유미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국 정찰풍선 사건에도 미중 관계 유지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정찰풍선 격추와 관련해 “그 풍선이 미국민에 대한 감시를 위해 중국이 사용했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격추될 필요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미중관계 영향에 대해서는 “우린 미중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우리의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확실히 그 정찰풍선은 (그런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격추한 이유”라고 거듭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손을 내밀었고, 시 주석과 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풍선을 격추함으로써 미 주권 침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시 주석과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선 부연하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하기 전에 조처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우린 미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또 포렌식 조사를 할 수 있게 (잔해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하길 원했다”고 답했다.

미국은 중국 정찰풍선 발견 1주일만인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당국은 지상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미 정부가 미확인 비행물체 처리와 관련한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규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확인 비행체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규칙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날 밝힌바 있다.

한편 미군은 지난 4일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 회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군 북부사령부는 “잔해의 마지막 부분을 버지니아에 있는 연방수사국(FBI) 연구소로 옮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회수 작업은 전날 종료됐으며 해군과 해양경비대 선박도 철수했다고 북부사령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회수 작업이 진행되던 해상 및 상공에 취해진 안전 조치도 해제됐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시 오울렛GP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시 오울렛GP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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