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지키다 산화한 미군 유해, 70여 년 만에 귀향읽음

박은경 기자

22일 서울 국유단서 미군 전사자 유해 봉송식

오는 4월과 9월쯤 강원도 양구 등 6개 지역서

한·미 공동 조사 진행 예정

22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개최된 미군 전사자 유해 봉송식에서  미8군 의장대가  유엔기로 관포되어 있는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의  영현을 인도받고 있다. 사진 국방부 국유단

22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개최된 미군 전사자 유해 봉송식에서 미8군 의장대가 유엔기로 관포되어 있는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의 영현을 인도받고 있다. 사진 국방부 국유단

한국을 지키다가 산화한 미군 유해가 7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2일 서울 동작구 국유단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봉송식을 개최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켈리 맥케이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추모사, 조총 및 묵념, 전사자에 대한 경례 순으로 진행됐다. 유엔기로 관포돼 인도된 유해는 미8군 영안소로 봉송됐으며 이후 미 DPAA로 옮겨져 신원 확증과 유가족 통보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는 양국이 함께 발굴한 미군 전사자 유해 1구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고국으로 봉송하고자 마련됐다”며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며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이 더욱 굳건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미군 전사자로 확인된 유해는 국유단과 미 DPAA가 작년 10월쯤 6·25전쟁 전투기록과 발굴 정황을 토대로 성별·나이·사망원인·인종 감식 등 법인류학적 분석과 유전자 분석을 거쳐 공동으로 정밀 감식했다.

한국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26구의 미군 전사자 유해를 봉송했고 미국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총 307구의 한국군 전사자 유해를 봉환 받았다.

국유단과 미 DPAA는 올해 4월과 9월쯤 강원도 양구 등 6개 지역에서 한·미 공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미군을 비롯한 우방국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직 유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우방국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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