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이남에서 첫 특수비행
아발론 에어쇼 개막식서 단독 비행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8일(현지시간) 호주 아발론 공항에서 열린 ‘호주 아발론 국제에어쇼’에 첫 참가했다. 적도 이남에서 특수비행을 한 것도 처음이다.
공군은 블랙이글스가 이날 열린 아발론 에어쇼의 오프닝(개막식)에서 단독 비행을 맡았다고 밝혔다.
아발론 에어쇼는 1992년 시작해 1995년부터 격년마다 개최해왔으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박람회 등이 함께 열린다. 공군은 2021년 호주 측의 초청으로 블랙이글스의 첫 참가를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에어쇼가 취소되면서 불발됐다가 이번에 성사됐다.
블랙이글스가 호주 등으로 진출하는 것은 한국 공군력의 발전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블랙이글스는 1966년 신규 도입된 F-5A ‘프리덤파이터’ 전투기와 함께 창설됐으며 팀 이름은 조류의 왕 ‘독수리’와 권위·관록·위엄을 상징하는 ‘검은색’을 결합해 만들었다.
2012년 영국에서 열린 와딩턴 에어쇼 등에 참가해 처음으로 해외 에어쇼에 진출했으며 2013년 제53특수비행전대로 승격됐다. 현재 T-50을 특수비행용으로 개량한 T-50B 기종을 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