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임 간호장교 소위 80명 배출
“국민에게 신뢰받는 간호장교가 되겠다”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가 6일 열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간호장교 소위 80명(여 74명, 남 5명, 태국 수탁생 1명)을 배출했다. 이날 개교 이래 처음으로 남성 생도가 수석 졸업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국방부는 국간사 제63기 졸업 및 임관식이 6일 오후 대전 국간사 대연병장에서 이종섭 국방장관 주관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80명의 신임 소위들은 2019년 입학해 4년간 군사교육, 간호학, 임상 실습 등을 통해 간호장교의 역량과 자질을 갖췄으며 지난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김창하 해군 소위(22)가 수상했다. 김 소위의 수상으로 2012년 국간사 남생도 첫 입학 이래 최초의 남생도 대통령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 소위는 생도대 내 자치지휘근무 활동을 비롯해 안보토론대회 참여, 공사 리더십 심포지엄 참가, 멕시코 육·공군 간호사관학교 교류 등 대내·외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김 소위는 “의료 취약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었고 그러다 간호장교가 될 수 있는 국간사에 지원했다”며 “큰 상을 받아 영광이며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상에는 정혜원 육군 소위(22), 국방부장관상은 이수현 육군 소위(22), 합동참모의장상은 정재원 육군 소위(22), 한미연합사령관상은 김채희 공군 소위(22)가 받았다.
현역 군인 가족, 6·25 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 후손, 병역명문가 출신 등 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될 신임 간호장교들도 배출됐다.
유민아(22)·조성은(22) 육군 소위는 임관과 함께 현역 간호장교 가족이 됐다. 언니인 유현아 육군 중위(국간사 61기)의 후배가 된 유 소위는 “앞으로 언니와 함께 근무하는 날을 기대하며 국군 장병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조 소위는 모친 조순영 육군 중령(국간사 35기)의 뒤를 잇게 됐다. 그는 “어머니처럼 훌륭한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서경 육군 소위(22), 유온빈 해군 소위(22)는 각각 오빠인 정우경 육군 중위, 유민종 육군 대위(진)와 군인 남매가 됐다. 민재희 육군 소위(23)는 6·2 5참전용사 외조부 박행길 옹(91), 정혜윤 공군 소위(22)는 베트남전 참전 조부 정택림 옹(81)과 특수임무유공자 부친의 뒤를 따른다. 임지현 육군 소위(24)는 하사로 복무한 조부, 병장 만기 전역한 큰아버지·아버지·사촌오빠와 함께 병역의 길을 걷게 됐다.
이날 임관한 신임 간호장교들은 군별로 보수과정을 거친 뒤 각 군 간호장교로서 전국 각지의 군 병원에서 임무를 수행한다.